일요일 오후 혼자서 경기북부 투어

사실은 어제 카페에서의 양평 - 홍천 투어를 다녀온데다, 저녁에 술을 진탕 퍼마셔서 피곤하긴 하지만,
날씨가 좋으니 오늘도 바이크를 끌고 나가보기로 합니다.

목적지로 잡은 곳은 철원의 노동당사.
철원 쪽으로 가는 길이 잘 뻗어 있어서, 서울에서 금방이더군요.
앞에 F800GS를 세우고 사진을 한장 찍어 봅니다.


노동당사 건물. 총탄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꽤 치열했던 것 같군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는 규모가 좀 작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근현대 건물들이 참 좋더라구요...

근처의 백마고지에 들렀다가, 임진각, 송추를 거쳐 돌아왔습니다.

기록된 오늘 투어 거리는 230km. 점심때 출발해서 달리고 들어오기에 딱 적당한 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해서 500정도 달린 것 같군요.
이제 날도 풀리고 했으니 본격적으로 좀 다녀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짱깨통 -_- 지르다


몇 번 투어를 다니다 보니, 역시 수납 공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서,
F800GS용 짱깨통 알루미늄 사이드 케이스를 하나 질렀습니다. (사진 우측의 검은색인 놈)
개당 45리터짜리로, 양쪽으로 저걸 달고 있으면 1박 투어 혹은 캠핑 투어를 가더라도 불편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마트에 맥주 보급하러 갈 때에도 요긴하게 쓰일 것 같고....;;;
마트 다니는게 의외로 차보다 바이크가 편하더라구요. 상대적으로 주차에 신경 안 써도 되기 때문에...
게다가 역시 GS는 알루미늄 사이드케이스를 달아줘야 간지가 나죠. ^ㅡ^

문제는 짱깨통 주제에 저게 중고 125cc 스쿠터 한대값이라는 것. -_-
최초 바이크를 살 때에는 바이크 가격만 생각했는데,
라이딩 기어도 그렇고, 짱깨통 같은 부속 기재들도 그렇고, 은근히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엔 모 클럽의 투어를 나가 봤는데, 역시 혼자 달리는 것보다는 떼로-_- 달리니 재미있더군요.
앞으로도 종종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BMW 모토라드 코리아에서 오프닝 투어가 있던데, 그쪽도 나가봐야겠습니다.

혹한 적응 -_- 강화도 투어

F800GS 박스를 내린 이래 오일을 갈지 않은 상태에서 1,400킬로를 좀 넘게 탔더니, 변속도 자주 삑싸리가-_- 나는 것 같고,
뭔가 바이크가 힘도 없는 느낌이고 해서 더는 미루기 힘들다는 생각에 금요일. 1,000킬로 점검을 받았습니다.
역시 오일 문제가 맞았는지, 오일을 갈고 나니 변속도 잘 되고 힘도 있습니다.

사실은 토/일요일 일정으로 조금 멀리 투어를 다녀와볼까 하고 있었지만, 기록적인 추위로 인해 포기했습니다.
대신 일요일 점심식사 후 간단히 강화도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강화도로 가는 48번 국도는 꽤나 한산합니다.
어느 정도 길들이기도 됐을 거라는 생각에 조금 과감하게 스로틀을 당겨봅니다.
아직까지 5천 rpm이상은 올리지 않고 바이크를 타고 있었는데,
6천을 넘겨주니 힘이 엄청나군요. 금방 140을 넘어가 버립니다.
하지만 날씨가 날씨인지라(GS의 디스플레이에 -12도가 표시됨) 고속으로 달리는 것은 너무 힘들더군요.
결국 도착할 때까지 80-100 정도로만 달려주었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아 초지대교를 지나 초지진에 도착.

사실 저는 추위를 정말 안타는 체질이라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의 홋카이도에서도 셔츠 한장으로 다닌다거나
하는 짓거리도 하곤 합니다만,-_- 추위보다도 주행풍 때문에 손이 너무 시립니다.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얼어버린 상태. -_- 감각이 없습니다.
더 이상의 투어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일찍 귀환했습니다.
요즘 거빙스에서 나온 열선 장갑을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인데, 이 녀석을 끼면 좀 괜찮을런지.

무엇보다도 빨리 날씨가 풀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안 풀린다고 해서 안 다닐 건 아니지만서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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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유포리막국수 - 혼자서 막국수 투어 -_-

일요일 낮. 갑자기 막국수가 먹고 싶어져서 춘천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_-
날씨도 좀 풀린 것 같아서 F800GS를 끌고 혼자 춘천으로 달립니다.

아직 노면이 많이 젖어 있어서 앞 차들이 튀기는 물이 헬멧 쉴드를 흐리게 하는데다,
길목마다 구제역 소독 크리 -_- 때문에 소독약을 덮어써 짜증납니다만,
겨울의 춘천 가는 길은 역시 경치가 좋습니다.


1시간 반정도 달린 끝에 도착한 곳은 춘천의 유포리막국수.
춘천 시내에서도 10킬로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집이지만,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바이크는 눈 녹은 물에 꽤 더러워진 상태.

가싸이서 보면 좀 많이 더럽습니다
GS는 구정물이 좀 튄 모습이 매력적-_- 이라지만 염화칼슘 범벅된 물이 바이크에 좋을 리는 없겠죠.

들어가자마자 막국수 한 그릇 (6,000원)을 주문. 김치와 동치미 국물이 세팅됩니다.

이어서 나온 막국수. 평범한 비쥬얼입니다만, 이게 꽤 맛있습니다.
먹어 본 막국수 중에서는 제일 맛있는 축에 든 막국수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 중 첫 식사에서 두시간 가까이 라이딩을 하고 난 뒤 먹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는 길은 살짝 밀리긴 했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바이크는 한 대도 보지 못했지만...-_-)
막국수 한 그릇 먹으러 춘천까지 다녀오다니 님 잉여력 쩌네염 -_- 같은 이야기들을 듣긴 했지만,
땡기는 게 있으면 (스로틀을) 땡기는 것도 또 바이크 타는 재미 아닐까 싶군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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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로 꼭 한번 달려보고 싶은 도로들...

최근 바이크를 타고는 싶어 좀이 쑤시지만, 연일 계속되는 눈과 추위로 타지 못하다 보니,
옆 나라 일본의 날씨가 참 부럽습니다. 동경이라 하더라도 요즘 같은 계절에 낮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가니...


사실 이번에 바이크를 구입한 이유 중 하나가 일본 투어링 원정 목적이기도 합니다만,
여러번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이곳은 꼭 한번 바이크로 달려보고 싶다고 생각한 길이 몇 있습니다.



1. 레분 임도.

홋카이도의 최북단, 레분섬에 있는 임도입니다.
저번에 레분에 방문했을 때에는 걸어서 다녔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듀얼 퍼포즈 바이크로 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도 그다지 험하지 않고, 계절만 잘 맞추면 들꽃이 핀 길을 바다를 내려다보며 달릴 수 있는 좋은 길입니다.
언젠가 GS를 끌고 한번 달려보고 싶습니다.



2. 오로롱 라인.

이쪽도 홋카이도. 오타루와 홋카이도 최북단인 왓카나이를 잇는 길입니다.
왼쪽으로 동해를 보면서 해안에 딱 붙어서 몇 시간이고 달려올라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자동차로(그것도 밤에!) 달렸던지라 아주 많이 아쉽더군요.
이 도로를 달려 올라가면 갈 수 있는 왓카나이의 소야미사키는 라이더들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일본 최북단까지 달려 봤다는 기념이죠. ^^



3. 쇼난/카마쿠라의 해안도로

카마쿠라에서 오다와라로 들어가는 134번 국도.
이쪽도 해안도로로군요. 쇼난 해안은 역시 라이더와 서퍼들의 천국인 것 같습니다.
동경 쪽으로 가게 된다면 쇼난과 하코네도 꼭 한번 달려 볼 생각.
요전번 하코네에 갔을 때도 많은 라이더들을 보았습니다.
바이크도 일제 바이크부터 BMW, 두카티 등 다양했습니다. 특히 두카티가 많은 데에 깜짝 놀람.
사실 결정적으로 바이크에 뽐뿌를 받게 된 것도 요전번 쇼난/하코네 여행때였습니다 -_-



일단 가장 달려보고 싶은 길은 저 세군데 정도인데,
현실적으로 홋카이도까지 바이크를 가지고 올라가기에는 시간적인 제약이 큽니다.
가장 빠른 길은 부산까지 바이크로 내려 간 후 페리로 오사카까지 건너가서
쿄토부 마이즈루에서 홋카이도행 페리를 타는 방법입니다만, 4-5일 정도의 휴가로 페리를 갈아타는 이런 일정은 일단 무리.
홋카이도에 건너가서 렌트를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제 바이크로 달려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현실적으로는 큐슈 방문 정도가 직장인의 휴가 일정으로는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GS에 텐트를 싣고 라이더하우스와 캠핑을 이용하는 진짜 홋카이도 투어를 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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